여성들의 경우 산부인과 검진도 해보게 되고, 이 과정에서 여성호르몬이나 갱년기 문제로 지목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여성 호르몬 치료를 했다가 오히려 얼굴에 열감이 더 심해졌다는 경우도 있습니다. 크게 2가지 원인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 하나는 전신쇠약 반응이고, 하나는 신경쇠약에 의한 자율신경 과민반응입니다.
전신쇠약은 노인성 체력저하, 수면부족, 영양부족, 큰 질병 치료나 수술 후 체력 미회복, 스테로이드나 항암제, 정신과약 등 독한 약을 오랫동안 복용한 후유증 등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여러가지 이유로 우리 몸의 기혈진액이 너무 많이 소진될 때 환자들은 ' 손이 뜨거워요 ' 라는 호소를 하게 됩니다. 체질에 따라서는 " 온몸이 뜨끈뜨끈 열이나요 " 라며 원인 불명열을 호소하기도 하였습니다.
열감 있을 때 한약?
몸에서 열이 난다고 해서 무조건 너무 찬 성질의 한약을 쓰면, 안그래도 부족한 기혈 상태인데, 기운을 더 깍아버리는 상황이 되면서 살짝 열이 떨어지는 듯 싶다가도 오히려 다시 더 허열이 올라오는 상황이 반복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진통 해열제를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써도 열이나 통증이 잘 안잡히는 경우도 이런 상황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때일수록, 몸의 정기나 기혈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보혈을 시켜줘야 신체 특정 부위에 집중된 열감도 빨리 해소됩니다.
오심번열? 손발바닥 열감?
손바닥이나 발바닥, 가슴에 열감을 느끼는 것을 오심번열 혹은 오심열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양쪽 손바닥, 발바닥과 가슴 등 여러곳에 열감이 있을 때 오심번열이라고 부릅니다. 비에 사열이 쌓이거나 허손으로 음혈이나 진액이 부족할 때 생깁니다. 온 몸이 나른하고 기력이 약해 식욕이 부진하기도 합니다. 저절로 땀이 나거나 식은 땀이 나는것도 특징입니다.
혈액이 부족하여 오심번열이 생기면 얼굴이 창백해질 수 있습니다. 현운이 있으며 가슴이 두근거리고 맥이 약간 약해지는데 간비를 강화하는 방법으로 사물탕이나 보간탕을 씁니다. 화가 속에 몰려 오심번열과 함께 성격이 조급해지고 입이 쓰며 대변이 굳고 소변이 누르면 간화를 없애기도 합니다. 몰린 화를 헤쳐 주는 방법으로 한의학적으로 화울탕을 쓰기도 합니다.
열감 있을때 증상
피부에 윤택함이 없으며 배가 고파도 잘 먹지 못합니다. 목이 마르지만 찬물을 좋아하지 않고 소화불량, 유정증, 항문 탈출, 변뇨실금, 맥은 무력해 연약한 분들이 있습니다. 체력과 원기가 소진되며 삼초의 원기, 비위, 신장도 쇠약할 수 있습니다. 음허화동하며 내열이 생겨 손 발바닥 중심에 열이 나면서 가슴이 답답해질 수 있습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체내 순환장애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불규칙하거나 좋지 못한 식생활로 노폐물이 많이 쌓여 담열, 습열의 상태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기운이 소통하지 못할때 생길수도 있습니다.